일본이란 무엇인가
저자 아미노 요시히꼬
역자 박훈
출판사 창작과비평사 2003.05.30
원제 日本とは何か

2018년 한국인의 일본 방문객은 754만명을 넘어 서고 있다. 중국인 다음으로 일본은 한국인 전체 출국자의 약25%가 방문 선호 국가이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방문지 일본이지만 서로의 국민감정은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아마도 그 차이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많은 데서 오는 것 일듯하다. 일본 지식인들 조차도 편향적으로 교육하는 일본정부의 역사교육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미국이 전쟁중 경험한 일본인들의 독특한 행동양식은 2차 세계대전을 끝내고 일본을 점령한 미국에게도 큰 숙제꺼리 여서 미국국무부는 일본인들의 행동양식에 대한 연구를 미국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Ruth Benedict)에게 맡겨 진행하여 나온 보고서가 일본인들을 이해 하는 교과서와도 같은 1946년에 출간한 《국화와 칼》(The Chrysanthemum and the Sword: Patterns of Japanese Culture)이란 책이다. 이 책에서 크게 다루는 일본인들의 행동양식중 하나가 “혼네와 다테마에(本音と建前)” 일본인의 경우 자기 의견을 피력함에 있어서 자신의 속마음 보다는 소속집단에 피해가 안가는 의견을 피력하는 것에 익숙하다.
한자 문화권 한반도에서 “백성(百姓)”의 사전적 의미는 “나라의 근본을 이루는 일반 국민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로 나온다 그러나 “일본이란 무엇인가” 책의 저자가 연구한 바에 의하면 옛날에는 같은 뜻으로 쓰였으나 현재 일본에서 햐꾸쇼오(百姓)의 사전적 의미는 “농민”을 뜻하는 것에 많은 의문을 제시한다.

역사학자, 민속학자인 저자의 연구는 일본(日本)이라는 국가명칭이 정착한 7세기말 이전의 일본의 사회상과 또 이후 현재까지 일본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 이 책을 통하여 설명하고 있다.
일본인들은 세분화된 직능에 따라 직업을 대대로 물려 받는 사회규범이 오래전부터 정착되어 있다. 오래전에 등 제작공 쬬오찡바리(挑燈張), 일본식 방에 까는 타따미(畳) 제작공 타따미사시, 정원 조경석을 배치하는 이시꾸미(石組)등 구체적 직능에 따라 직업군이 나누어저 내려왔다. 저자는 임신호적(戶籍)이라는 옛날 인구통계 공문서에 등장하는 직업군들을 연구하여 왜 일본의 권력자들이 백성(百姓)=농민으로 지칭했는지 밝히고 있다. 현재 자유롭게 연람이 가능하던 수백년 사회상을 간직한 임신호적은 법무성관할 문서로 왜 그런지 연구를 목적으로 한 열람도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다고 한다.
땅을 통일한 왕조는 통치를 편리하게 하기 위하여 모든 사회를 단순 표준화 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진시황제의 도량형 표준화, 로마제국의 도로 건축 제도의 표준화등등….

책을 읽다 보면 고구려가 멸망후 남쪽 통일신라, 북쪽 발해가 건국되던 한반도 분단왕조 시기에 일본열도에서도 큰 정치적 변화가 일어나며 관서, 관동등등에 존재하던 작은 소국들이 천황(天皇)이라는 구심점을 중심으로 대외적으로 일본국(日本國)이라는 국가명칭이 등장하게 된다. 그래도 각각 소국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간직하고 존재 하였으나 에도막부, 메이지유신등을 거치며 각지역이 간직하던 전통문화는 일본이라는 통일된 국가명칭속에서 존제감을 잃어 버리고 있다. 저자는 이책을 통하여 “일본(日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 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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