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의 수도.. 카헤라…승리자라는 이름의 어원처럼 오늘도 나일강을 따라 반짝이게 빛나는 카이로다.
나른한 오후의 고양이처럼.. 느릿한 발걸음으로 혼돈과 신비로 둘러쌓인 카이로의 한복판을 걷는 즐거움을…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마시는 달콤한 짜이 한잔을 상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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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08:00...이른 아침을 먹고.. 태양이 더 뜨거워지기전에.. 걸음을 바쁘게 움직여야한다. 세계불가사의라는 이름으로 베일에 감쌓여진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는 카이로 타흐릴 광장에서 30분 거리에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카이로가 아닌 기자라는 도시이지만, 지하철도 있고, 택시로 15~30L.E (약3000~6000원) 이면 갈수있으니, 카이로 씨티 투어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다. 기자 피라미드 관광은 되도록 오전에 하는 것이 좋다. 황량한 사막지역 한가운데 에어컨의 냉랭한 바람을 기대 할 수 없으므로, 한낮의 더위를 피해 부지런히 움직여서 보는 것이 좋다. 기자에 도착하면 표를 사고 쿠푸왕, 카프렌 왕, 멘카우라 왕의 피라미드를 볼 수 있다. 이집트 사진마다 증당하는 가장 대표적인 피라미드로 그 거대한 돌무덤의 축조 기술은 여전히 미스터리이다. 또한 커다란 돌하나를 깍아 만든 스핑크스는 고대의 근엄과 위엄은 사라져버렸지만 지난 역사의 숭고함 같은 경이로움이 묻어난다. 5000년 이전의 시간을 눈앞에 마주하는 묘한 설레임은 고스란히 여행자의 몫이다.
AM11:00다운타운으로 돌아오는길...
이집트의 대중교통은 이용이 어렵지는 않지만 익숙해지기는 시간이 필요하다. 버스보다는 지하철로 이동하면 보다 빠르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은 신기하리만치 우리나라와 비슷하므로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 기자(Giza역)에서 다시 타흐릴광장(sadat역) 까지 돌아온다. 또한 택시기사와 흥정만 잘한다면 기자에서 관광까지 기다렸다가 타흐릴로 돌아오는 택시비가 50L.E (약1만원)정도이니 낯선 이방인에게는 나쁘지 않다. 타흐릴광장은 고급호텔과 상점, 유스호스텔과 레스토랑, 여행사들이 몰려있어 늘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타흐릴광장의 KFC옆 골목 안쪽으로가면 유명한 이집션 피자하우스가 있다. 있다 10L.E~20L.E 정도로 요금도 저렴하고 맛도 일품이다. 뿐만 아니라 에이쉬 빵(일명, 걸레빵)과 타히니 소스를 곁들여 먹는 현지 음식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 이다.
PM14:00 이집트 박물관
이집트 박물관은 정원부터 박물관의 시작이다. 커다란 석상의 스핑크스와 오벨리스크는 발굴된 유물을 고스란히 옮겨놓은것이다. 15만점이나 되는 고대 유물들을 전시해놓은 박물관은 다소 소홀한듯한 대우를 받고 있지만 그 진가는 결코 바래지 않는다. 박물관 관람은 요령이 필요하다.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박물관 안내책자를 적극활용 하여 대표적인 유물들은 그 의미와 가치를 염두에두고 관람하도록 하자. 이집트 박물관은 층마다 48개의 전시관이 있으며 1층은 시대별로, 2층은 테마별로 전시되어있다. 1층은 시계방향으로 시대순으로 관람하고, 2층은 투탕카멘의 전시실과 미이라 전시실, 보석전시실 정도는 둘러보아야 한다. 미이라 전시실은 2층에서 다시 표를끊고 들어가야 하지만.. 아직도 머리카락이 남아있는 람세스 2세의 미이라를 볼수있으니, 꼭 한번 둘러볼만하다. 박물관은 관심을 끄는 전시물은 천천히 관람하면서 둘러보는 시간은 3시간정도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고 보아야 한다.
PM17:00 칸카릴리 바자르
박물관 관람을 마치면 구경도 할 겸 칸카릴리 재래시장을 둘러보는것도 좋다. 카르투시라고 하여 이름을 상형문자로 새겨주는 목걸이는 이만한 기념품이 없을정도로 선물용으로도 좋으니 하나쯤 구입할 만하다. 파피루스나 기념품들을 이것저것 구입하고 나서도 1~2만원정도면 두손 묵직하게 쇼핑할수있어, 부담도없고 흥정하는 재미도 제법 여행의 즈거움을 더해준다. 구경을 마치고나면 칸카릴리 안의 100년된 찻집으로 가보자. 외관은 허름하지만 전통만큼 입소문이 나있어 세계 여행객의 발검음이 끊이질 않는곳이다. 피로를 달래줄 허브티와 사람들의 모습을 눈에 담으면서 지친 다리를 쉬어준 후 천천히 다시 다운타운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PM19:00 나일강...
저녁시간의 카이로는 퇴근길 혼잡이 더해져 혼잡한 어지러움이 가득하다. 사람과 차, 마차와 나귀 사이를 피해 나일강변으로 가야한다.. 카이로의 하루를 마무리해줄.. 나일 크루즈를 타러 가야 하므로…..카이로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로는 카이로 타워와 나일강유람선이 있다.
카이로 타워는 서울의 남산타워처럼 전망대에서 야경을 조망할수있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카이로의 야경은 무엇보다 나일강을 따라 감상하는 것이 제 맛이다.
나일강에서 디너를 제공하는 크루즈를 타거나, 펠루카라고 하는 이집트 돛단배를 타고 감상할 수있다. 저녁시간이기도 하니 디너뷔페 크루즈를 이용하는것도 나쁘지 않다. 유람선에서는 밸리댄스와 수피댄스등의 공연도 하여 1시간여 동안 심심치 않은 볼거리가 된다.
화려한 조명, 낮동안의 수고로움을 쉬어내는 사람들, 유구한 세월을 묵묵히 흘러온 나일강….이집트 맥주인 사카라 한 잔과 함께 한 낮의 더운 태양을 지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카이로는 어느새 신비도.. 혼돈도 사라진 지구 어느편의 휴식처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