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4시.. 아침부터 호텔 로비가 북적거린다.. 70명이나 되는 인원이 룩소로 이동하기위해 새벽잠을 깨고 호텔 로비에 모여 인원을 점검한다..
4시 30분 공항도착.. 무사히 탑승수속을 마치는가 싶더니.. 4명이 캔슬되엇다고???
잠깐.. 이게 언제부터 예약한건데….
여기봐.. 티켓도 있고, 예약 상황도 맞잖아.. 보라구..
당황한 나머지.. 목소리부터 격앙되기 시작했다.. 현지 직원에게 어떻게 된거냐고..물으니
NO-PROBLUM 이란다.. 머가..머가…
다음 비행기도..그 다음 비행기도 FULL-BOOKING상태인데… 꼼짝없이 4명이 공항에 남앗다.. 이유인즉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룩소 미팅 때문에 좌석을 캔슬한것이다..
이런.. 젠장..OTL….그렇다고 왜 70명이나 되는 단체에서 짤라버리느냔 말이야..
너희는 우수고객도 모르는거야?? 그리고 모가 NO-PROBLUM 이란 말이냐..
데스크에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보면.. 다음 비행기로 작업중이라고 한다.. 확실해? 갈수있겠어? 라고 하면.. 돌아오는 답은.. 인샬라~~ 이다.
우리 일행은 결국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룩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집트 사람들은 잘 웃고, 순박하고 천진하다.. 나는 적어도 그들의 천진함과 순박함을 아주 사랑하는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놈의 NO-PROBLUM과 인샬라 앞에서는 혈압 오르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식당의 컵을 와장창 깨뜨리고 나서도.. “컵이 굴러떨어져서 어쩔수 없엇다고 말하는 건.. 보통의 뻔뻔함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내공 이라고 해야하나..
택시를 타고 어디를 가고싶다고 하면 운전수가 NO-PROBLUM 이라면서 기분 좋게 맞장구를 쳐주지만.. 정작 1시간쯤 헤메다 바가지를 쓰기 일쑤이다.. 길을 물어보면 모르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그들은 친절을 베풀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속이 시커멓게 타버릴 지경이다.
이집트에서 이렇게 현지인들의 친철 아닌 친절에 울고 웃다 하다보면.. 여행의 피로가 겹겹이 쌓여 지쳐버리는 경우가 종종있다..
예전에 한 여행기에서 배낭여행자가 사람들의 그런 모습에 너무 지쳐버려서 짜증을 내며 가버리라고 말했더니.. 여기는 내 나라야 ..가려면 너가 가야한다는 말을 들었던 이야기를 읽은적이있다.. 그떄만해도.. 그냥.. 웃고 지나가는 이야기 였는데.. 실제로.. 이집트 여행을 하다보니 매번 흥정해야하는 요금탓에 어딜가나 믿을 수 없는 친절함 탓에 그 이야기가 떠올려진다.
이 나라에 여행을 온건 나지 이 사람들이 아니다.
나는 그런 나라에 온거다..
손님대접을 자신의 명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는나라.. 그래서 결코 안된다고 말하지 않는 나라..
느긋함과 웃음이 천성처럼 베어있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나도 NO-PROBLUM 이다.
항공이 늦어지면.. 하루 더 있어서 좋고.. 택시운전수가 길을 헤메면.. 덕분에 드라이브 더해서 좋은거다.. NO-PROBLUM 이다.
한번은 이런일이 있었다.. 이 떄도 손님과 함꼐 투어중이엇는데.. 아스완 현지 만돕이 컵라면을 먹고싶다는 손님에게 NO-PROBLUM 이라는거다.. 공항으로 뜨거운물을 가져다 주겟다고 …
’으이구… 또 못지킬 약속을 하는구만..’ 이라고 생각하고.. 뜨거운 정도로는 안돼.. 보글보글 끊인 물이어야 한단 말이야.. 라고 했더니.. NO-PROBLUM 이란다..
‘으이구.. 저놈의 자존심..’ 이라고 생각하고 말앗는데..
밤 비행기를 타기 전 정말로 수건으로 감싼 물병에 지글지글 끊인 물을 담아온 것이 아닌가.. 친구에게 부탁해서 우리가 있는곳으로 끊인물을 싸오게 했던것이다..
덕분에 우리는 차안에서 맛있는 컵라면과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그들이 할 수 있던지.. 아니던지.. 그들이 알고 있던지.. 아니던지.. NO-PROBLUM…. 인샬라 라고 말하는 순간 만큼은 진심인것이다..
속은 시커멓게 타버릴 지언정 결코 미워할 수 없는말이다.. NO-PROBLU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