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곳의 1~2월은 유일하게 비가 내리는 우기에 속한다.
천둥치고 번개가 번쩍이면서 우박에 비까지 쏟아진다.
천둥소리에 너무 놀란 어린이가 숨을곳을 찾아 뛰다가 그만 나둥그러지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다.
사막지대에서의 천둥번개는 좀 으스스해 진다. 어른들도 조금은 두려운듯한 모습이다. 되려 하늘에서 "진정들하게.." 잔잔한 울림으로 사람들을 진정시키는듯하다.
소나기 오는 모습은 너무 좋아 나만, 신이났다.
일년 열두달 해만 쨍쨍한데 단 10분 내리다 말 소나기지만 반갑다.
이렇게 소나기 내리는 날이면 구마아저씨가 생각난다.
한국 대사관일을 자기 일처럼 여느 이집션 같지않게 성실하게 일해온 아저씨가 너무 고마워서, 대사관 직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서울을 구경하라고 비행기 태워서 보냈었다. 비행기도 처음 타보고 대사관 직원들의 마음이 너무 고마워 행복하기만한 시간을 보내고있는데 서늘서늘 비가오더니, 먹장같은 비구름이 더해져 하루종일, 밤새도록 내리는 소나기를 보면서 서울리 떠내려가면 어쩌누... 라고 걱정하느라 밤잠을 설쳤는데, 다음날 호텔창문으로 내다본 서울이 더욱 꺠끗해지고, 고인물없이 비오기 전과 같아서 그많은 빗물이 어디 갔을까?.. 신기하고 궁금했다던 얘기를 하였었다.
이곳은 하수구 시설이 전무하다 시피해서 단 십분 내리는 비에도 카이로 시내사 물바다가 된다. 이십년 전이나.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건 없엇 그런지 비가오는 겨울날에는 구마아저씨의 "신기한 비온뒤의 서울"이야기를 해주던 모습이 떠오른다.
이 조그만 비에도 이렇게 빗물을 주체 할수 없는데 한 시간 이상 오면 카이로가 떠내가진 않을까?... 라는 상상을 해본다..
-카이로에서....마리테레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