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 유적과 휴양지가 많아 연간 약 1천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이집트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더 유치하기 위해서는 물건강매 행위를 근절하는 등 친절 운동을 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집트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붙잡고 늘어지는 상인들의 강매 행위나 바가지 씌우기가 고질적인 관행으로 남아 있다.
또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직업의식이 부족해 서비스의 질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헤르 가라나 이집트 관광장관은 13일 한 언론 회견에서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상인들의 물품 강매 행위 등에 불만을 토로하며 이집트를 다시는 찾지 않겠다는 각오로 이집트를 떠난다고 말했다.
가라나 장관은 외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이 같은 불친절 행위는 2004년 이후 시나이 반도 휴양지에서 잇따랐던 폭탄테러보다 더 많은 해를 관광산업에 끼치고 있다며 친절 운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집트인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집트에 오는 것을 당연시하면서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이 증가할 때마다 이집트에서는 직간접적으로 20만 명의 고용이 창출된다며 관광업계 종사자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라나 장관에 따르면 지난해 이집트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981만 명으로, 이집트에 76억 달러의 외화수입을 안겨준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의 67%는 유럽인이었고, 21%는 사우디 아라비아 등 걸프 연안국 출신으로 조사됐다.
또 작년 한해 동안 총 8천900만 호텔 객실이 판매된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1명은 평균 9.83 밤을 묵으면서 하루 숙박비로 85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집트 정부는 오는 2011년까지 연간 1천4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체 호텔 객실 수를 현재의 17만5천개에서 24만개로 늘리는 등 관광기반 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이집트 정부는 아울러 오는 2020년까지 1억5천만명이 해외관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과 인도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들 두 나라에서 국가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호텔업계 종사자들을 상대로 중국어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