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 막 =
어둠속에서도 불 밝히지 않네,
적막한 오지의 땅.
세상으로부터 파고드는 욕망을 끊어 내고,
오지가 되어 자신을 지키네.
침묵하는 땅위에 잔잔한 슬픔이
빛과 그림자로 그린 그림.
어지간한 식물의 뿌리로는 “나를 움켜 쥘 수 없지”
오지가 되어 나를 지키는
그 깊은 슬픔을 알아주길 바라네.
나는 침묵하는 땅.
그 위에 그림자로 그린 그림들이
메마른 문명의 눈물샘을 달구었다지 !
누가 더 메마를 수 있나?
누가 더 지독할 수 있나?
적막한 오지에서 나를 지키네, - 오지가 되어 -
높고 웅장한 고층 빌딩도,
녹음 우거진 푸른 숲도,
외로움에 달관한 나의 흔적 보다
아름다울 수는 없지!
나는 사랑을 잃어서 사막이 된 게 아니라,
사랑을 잃기도 전에 사막이 되었다
- 잃을 가 무서워서 -
사막을 사랑하는 마리 테레사가
홍콩 교우들에게
어느 월간지에서 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