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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Assos (Berhamkale) 아소스 Assos 가는 길은 산골 굽이굽잇길....
작성자 : 에스빠냐  작성일 : 2008-05-19  조회 : 2630
  • 아소스 Assos 가는 길은 산골 굽이굽잇길....
    듬성듬성 올리브 나무가 그래도 사람 사는 곳임을 말해주는 듯..
    드디어 도시국가 Assos (터키식 이름으로는 베르함칼레 Berhamkale)
    정겨운 마을입구의 모습들과는 달리 히잡을 둘러쓴 아줌마들은 사진을 못찍게 할만큼 보수적이고..
    BC 1000년부터 항구도시로 유명했던곳. 트로아와 앗소스 건너편의 그리스 레보스 섬을 포함하여 이곳을 다스리던 미시안왕국의 헤르메이아스 왕, 플라톤의 제자로서 이곳에 플라톤이 주장하던 이상주의 국가를 건설하고자 했던 사람. BC 348년에 플라톤이 죽자 아리스토텔레스를 초청하여 자신의 조카이자 양녀인 Pythia와 결혼까지 시킨다.

    그러나 그는 4년간 앗소스에서 살고난 후 알렉산더의 스승으로 부름을 받고 마케도니아로 떠나고.. 만약 그가 떠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머지않아 페르시아가 이곳을 침공하여 헤르메이아스를 죽이고 앗소의 운명은 끝나게 된다. 특히 알렉산더가 지배한 후에는 이곳에서 40여 킬로 떨어진 알렉산드리아 트로아스 Alexandria Troas 에게 그 영화를 뺏기게 되고..

    BC 530년에 세웠다는 아테네 신전, 매표소 아저씨는 Kore라고 반겨준다.

    신전은 산 정상에서 아직도 그 시절의 위용을 느낄수 있을만큼 몇 개 남지 않은 기둥이 건재하고, 바로 눈 아래에는 수백미터 낭떠러지..드넓은 바다.. 건너편에는 그리스의 레보스 섬. 마음 속으로 ‘이런 곳이 우리가 사는 지구구나..’ 차가운 바람이지만 난 시원하기만 하고 한참을 그렇게 앉아서 바다를 감상한다.
    내려오는 길에 터키 할머니들이 손수짜서 파는 양털 양말이 하나의 특징이라는 말을 들어 발이 차가운 딸애가 생각나 털실 수면 양말을 하나 산다. 터키가 이곳을 지배한 이후 집없는 유목민들을 이곳으로 이주시켜서 그런지 그들의 모습에 가난이 배어있다.

    호텔을 찾아보니 전부 판숀 Pansyon 만 있고, 그럴싸한 호텔은 보이지 않는다. 독일 관광객에게 호텔을 물으니 신도시로 가야한다고. 주위에 아무리 둘러봐도 그럴만한 도시가 없는데.. 신도시는 신전에서 바다가 보이는 방향으로 거의 수직으로 난 길을 굽이 굽이 돌아가 해변에 있었다. 신도시로 가는 길은 바다를 굽어보고 내려가는 길로 그 경치가 이루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답다.

    신도시라고 해야 호텔과 레스토랑이 전부인듯 이름에 비해 너무나 작은 해변마을...

    론리에서는 8월말까지 너무 복잡하니 이곳을 오지도 말라고 하는데, 철이 지났지만 그런대로 관광객이 꽤 많다. Kervansaray 호텔은 수영장까지 갖추었지만 그림의 떡..
    half board 로 운영되기 때문에 저녁도 호텔에서 먹는다. 음식은 나름대로 성찬. 기분이다. 와인한병 따자. 혼자보다는 둘이가 어울릴 것 같아 지배인에게 한잔 따라주려고 했더니 라마잔 시간이라 안된된다. 고맙다는 말과 함께 오른 손을 가슴에 얹는 시늉.. 난 여행 내내 그 동작을 하고 다녔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옆 해변으로 산책을 나간다. 조약돌 해변에 그리스 풍의 해변 모습.. 머지 않아 육지가 바다로 뻗어나온 곳에서 태양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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