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블로그
[터키]  카리에 박물관 Kariye Muzesi-모자이크, 프레스코의 보고 하나
작성자 : 에스빠냐  작성일 : 2008-07-15  조회 : 2070
  • 카리에 박물관 Kariye Muzesi (코라 수도원 Chora Church)

    모자이크 팬인 나는 에디르네카프 EdirnekapI 행 87번 버스를 타고 카리에 박물관으로 간다.
    아야 소피아 Aya Sofya의 모자이크에는 그 규모면에서 따를 수가 없지만
    이스탄불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모자이크와 프레스코화가 있는 곳.

    메흐멧 2세가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킨 뒤, 아야 소피아는 모스크로 개조했지만,
    코라 수도원은 기독교 교회 그대로 유지하였고,
    그의 아들 바예지드 2세가 모스크로 개조하여 1948년 회반죽을 벗겨낸 이후 박물관으로 공개된 곳..
    카리에 Kariye 는 ‘교외’ 또는 ‘시골’이라는 의미로 그리스 말 코라 chora를 터키말로 바꾸어 놓은 것이라는데..
    성내에 있는데 왜 코라라고 불렸는지 설이 분분하지만,
    이 곳이 콘스탄티누스 때 성 밖에 있는 곳이어서 코라라는 지역 고유명사가 되었고,
    그에 따라 14세기 초에 대폭 재건되었지만 그대로 코라 수도원으로 불렸다는 게 일반적인 해석.


    <모자이크>

    모자이크는 여러가지 색의 유리조각을 벽면이나 바닥에 이어붙혀 무늬나 문양을 나타내는 예술기법으로,
    그 재료는 시기나 지역에 따라 대리석, 자연석 등을 이용하기도 하였다.

    같은 기독교라도 모자이크 장식은 주로 그리스 정교 쪽에서 발달하였다.
    이는 그리스 정교가 카톨릭과는 달리 우상숭배 배격 원리 (이코노클래즘 iconoclasm) 를 따르기 때문에
    장식에서 입체적인 성상을 만들지 못하고 기껏해야 모자이크까지만 평면으로 간주하여 허용하는 것에 기인한다.
    콘스탄티노플은 그리스 정교의 본산지 – 터키는 이슬람국가이지만 이스탄불에는
    아직도 그리스 정교의 본부가 있다. --로서 모자이크가 발달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진 셈이다.

    현재의 이스탄불인 콘스탄티노플이 동로마제국이었고
    이탈리아 본토에서는 그 총독부가 있었던 라벤나 Ravenna, 동로마 제국과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였던
    베네치아나 시칠리섬의 팔레르모 Palermo 에서 모자이크가 성행하였던 것도
    결국 비잔틴 제국과의 관계가 깊었기 때문..

    모자이크 장식이 금빛이 유난히 반짝이는 것은 두 조각의 유리 사이에 끼워넣거나
    재료 표면에 얇은 금박을 코팅하듯이 입혔기 때문으로,
    이 금빛의 작은 조각을 벽면에 심어나갈 때 평면으로 하지않고 비스듬히 각도를 주었기 때문에
    보는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광선의 반사방향이 달라 여기저기서 반짝이는 빛을 발산하게 되는 것이다.
    카리에 벽면에서 찍은 모자이크 접사..


    버스에서 내리니 말 그대로 한가한 교외 분위기…

    박물관 입구와 외관..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자 저절로 탄성..

    그 당시 교회 건설 책임자였던 재무장관 메토키테스 Theodore Metochites 가 복음서를 들고
    그리스도에게 교회를 바치는 모습..
    청원도 Deesis

    청원도는 보통 그리스 정교에서 쓰는 용어로서 그리스도가 왕관을 쓴 채로
    복음서를 들고 있는 모습의 그림을 말하는데, (피에타 처럼 특별명사화..)
    주위에는 마리아나 세례자 요한 기타 사제들이 인간을 대신해서 청원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청원도에는 마리아 뒤에 기증자 두사람의 모습이 새겨져 있는데
    아래는 그 당시 왕자였던 코메노스 Komenos..

    그런데 그 바로 위에 모자이크의 많은 부분이 떨어져 나간 여자 모습..
    또 한 사람의 한많은 역사..
    비잔틴 황제였던 미카엘 Michael Palaiologos 8세 공주. 멜라네 Melane..
    칭기스칸의 증손자인 일한국 2대 황제 아바카에게 시집가 그가 죽자 미망인으로
    콘스탄티노플에 돌아와 수녀가 된 인물.

    수태고지
    마리아 남편인 요셉의 표정이 영 떫떠름하다..

    커다란 열쇠를 쥐고 있는 성 베드로 Saint Peter..
    난 종교에 문외한이지만 약간의 종교상식.. 마태복음에 있다는 유명한 구절..
    그리스도가 죽은뒤에 자기를 대신해서 교단의 기초를 만들라고 베드로 (‘반석’이라는 뜻)라 부르고
    하늘나라의 열쇠를 맡긴다는..
    어떤 작품이든 열쇠를 들고 있는 성인이 있으면 베드로라고 단정해도 될 듯..
    바티칸의 산 피에트로 대성당 앞 마당에 커다란 열쇠가 그려진 것도 물론 그의 상징이고..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