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왁은 마닐라에서 국내선으로 약 50분 거리에 있는 루손 최북단의 일로코스 노르테 지방의 도시로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일로코스 방언으로 `빛`이라는 뜻을 지닌 라왁은 1592년 스페인에 의해 최초로 정복당한 후 현재 루손섬 북부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로 성장했다. 독재자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도 유명한 이곳은 15세기 스페인풍 건물들과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많은 역사적인 유산이 잘 보존돼 있어 낭만적이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필리핀 내 스페인 역사가 살아있는 도시이다.
특히 라왁의 포트 일루칸디아 리조트(Fort Ilocandia Resort Hotel)와 골프장은 마르코스 대통령의 휴가지역으로 쓰일 만큼 상류사회를 대변하는 필리핀 휴양리조트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포트 일루칸디아 리조트는 라왁시티의 칼라얍(Calayab)연안의 모래 언덕에 290여개의 객실을 갖춘 모로코 황실을 모방해 지어진 적벽돌 건물로 클래식하고 장엄한 저택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또한 천혜의 자연경과을 그대로 살린 전 마르코스대통령의 전용 골프장이었던 골프장과, 카지노 그리고 각종해양스포츠에 ATM(4륜 오토바이), 실탄사격, 양궁장, 드라이빙레인지, 낚시터, 가라오케, 맛사지, 동물원 등 최고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리조트 내에서 언제나 편리하게 즐길 수 있어, 골프투어 및 가족형 휴양객들을 위한 최고의 종합휴양 리조트로 카지노와 골프를 즐기는 중국부호들이 주로 찾는 리조트이다.
대표적인 유적은 빠오아이 성당(Paoay Church)이다. 17세기에 지어진 건물로 500여 년의 역사를 몸으로 고스란히 보여준다.
바로크 양식 성당에는 종루와 성당 본체 곳곳에 풀이 자라나 마치 폐허를 보는 듯한데 석조건물의 당당함은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다.
마르코스 집권 당시 마르코스와 이멜다의 여름 궁전으로 쓰였던 말라카냥(Mala canang of the North)도 볼 만하다. 1976년에 세워졌는데 당시 모습이 그대로 보전돼 있다. 거실에 설치된 커다란 에어스크린은 거실에서 극장 수준의 영화감상을 즐겼을 정도로 호화로운 생활을 했음을 짐작케 해준다. 라왁 남쪽에 있는 작은 마을 바딱(Batac)에는 마르코스 생가가 있다. 마르코스 맨션이라 하여 그의 아버지가 살던 곳으로 마르코스가 어렸을 때 사용하던 물건들과 함께 그의 냉동시체가 보관돼 있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