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블로그
[터키]  터키에서 쇼핑요령
작성자 : 이영희  작성일 : 2008-05-05  조회 : 3021
  • 학회차 이스탄불을 방문하게 된 의사선생님께서 짬을 내어 쇼핑을 하러 그랜바자르를 가셨다. 터키에 왔으니 ‘터키석’ 하나는 기념으로 사야하지 않겠냐며 선생님은 시장을 이리저리 다니셨다. 그러다 마침내 당신 맘에드는 터키석 원석 하나를 골랐다. 가격을 물으니 주인은 60불을 달라고 했다. 선생님은 아무 반응도 없이 정색을 하고서는 말씀하셨다.
    “25불에 주시면 사겠습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우리 선생님 그랜드바자르에서 엄청 깍아야 한다는 정보를 가지고 계셨던 것이었다. 가게주인에 기도안찬다는 표정이다. 그렇지만 장사를 해야하는 장사꾼.
    “당신이 정히 그렇다면 내가 질문하는 것에 맞게 대답을 하면 선물 주는셈치고 25불에 줄수 있는데 답을 맞출 수 있겠습니까?”
    선생님: “네”
    가게주인: “지금 한국에 우리나라 축구 감독이 있습니다. 이름이 무엇이지요?
    선생님: ……
    아~ 어쩌나
    나만 빤히 쳐다보시는 선생님….미안해요….
    선생님: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요. 다른거 내세요….”
    가게주인: “하하하---안되죠~ 옳게 답을 하지 못하였으니 50$만 내쇼”
    선생님 안 된다고 막무가네다.
    시장 사람들은 재미난 구경거리가 생긴 듯 하나 둘 우리들의 주변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가게주인: “좋아요, 여사님이 아름다우니 내가 한번 양보하리다. 그럼 2번째 문제입니다.
    이을룡 축구선수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선생님: 잠깐 주저하시더니
    “일본”
    이런 선생님~~ 우째요? 축구 안 좋아하세요?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그래도 재미있어 그 다음을 기대하고 있었다.
    가게주인: “당신 한국사람 맞소? 혹 일본 사람이 아닌지….2번째 답을 못 맞추었으니 어쩌겠소. 내 55$을 받아야 할 것 같소이다”
    그제사 답이 틀린줄 알게 된 교수님. 그래도 당황치 않고
    선생님: “싫어요. 나 이거 안 살래요.”
    선생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옆에 있던 다른 가게주인 왈
    “그러시면 제 가게 가서 가죽을 사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주변사람들이 한바탕 웃는다.
    선생님: 삼세번이요. 우리나라에서는 무엇을 하던지 세 번하죠. 이것은 좀더 기회를 주는 넉넉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데 형제국가인 터키에서도 그래야 하지 않겠어요?”
    가게주인: 기다렸다는 듯이
    “좋소이다. 그러나 이번에 못 맞추면 내 한 푼도 깍아 드릴 수가 없소이다.
    축구선수 중 박지성이가 더 잘생겼습니까? 이을룡이 더 잘생겼습니까?”
    와~~ 질문의 수준이 이거 보통이 아니다. 이렇게 헷갈리는 문제를 …..
    나도 누가 더 잘생겼는지, 아니 누가 더 인상적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선생님 여전히 자신만만한 태도로
    “이을룡” 하고 대답했다. 아마도 이을룡이 터키의 프로축구팀에 적을 둔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 을룡을 더 좋아 할 것이라 짐작을 하고 답을 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그 주변에 있던 아저씨들이 합창을 하듯
    “박지성!” 하는게 아닌가????????????????
    그렇지 이게 어찌 답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나도 그냥 넘어갔네. 배를 잡고 웃느라 길바닥에 주저 앉아버린 선생님.
    아이고 불쌍한 의사 선생님이여~~ 병원 밖만 나오면 이리 헤매시는건 아닌지…..

    그래서
    우리 선생님이 그 터키석을 샀게요? 안 샀게요?
    네.
    샀습니다.
    그럼 얼마에 샀을까요?



    26$
    왜냐
    그 다음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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