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치관과 생활 습관 차이가 선명해지는...
중반기를 넘어선 여행의 노독으로 좀 날카로워진 마음들이,
사막을 들어서며
어찌 그리 한없이 너그러워지던지...
기분좋게 여행을 마무리하게 되었지요.
카이로의 마지막 일정인 자유 여행에서 좀 어려운 일이 생겨도 다 품을 정도로...
오아시스도 들렀는데
우리가 상상한 그런 오아시스는 아니지만
푸른 하늘과 구름으로, 갈증이 저절로 가셔지더군요...
딸 아이 주장으로 사막을 꼭 가야하는 바람에
패키지 행을 취소하고, 또 다른 딸의 요청으로 카이로 자유여행을 넣다보니
반자유 여행이 되었는데
친절하고 긍정적인 사장님과의 만남도,
구정이라고 떡국까지 끓여준 사모님의 화통함도(핸폰 사건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사막과의 만남으로...
두 딸의 자기 표현이 고맙더라는 얘기....
그곳을 가지 않았다면,
이집트 여행에서 아주 큰 걸 놓친 것이고
--그런지조차 모르고 여행을 마쳤겠지요.
다녀 온 후, 덜컹거리는 짚차-이틀 간의 사막 여정으로 몸살을 좀 앓았지만...
(50대인 이 엄마만...ㅋ)
충분히 경험할만한 일이었어요.
큰 스핑크스와 피라미드도, 왕가의 계곡도, 아부심벨 벽의 십등신 미인들과 섬의 펠레신전, 커다란 석상들,나일강 한가운데 있는,섬 전체가 호텔인 곳도 ....좋았지만,
그 무엇도 따라가지 못할 자연의 아름다움에,
바하리야 사막의 일몰 전후 계속되는 하늘과 땅과 침묵의...변화에
딸이 외치더군요.
< 이런 걸 보면 신이 계시다는 게 느껴져 ...>
한없이 넓어진... 우리들은 모두 꿈을 꾸듯 시간을 보냈지요.
하루종일 타고 또 타고 도착한 호텔(동화 속 집 같은) 근처의 노천 온천에서
목욕(?) 같은 수영을 하며 쳐다 본 수 많은 별들...(목폴라 옷 입은 채로 풍덩...철분이 많은, 흐르는 노천 온천)
조카는 나중에 지 엄마에게 말하길,
별 천지를 보며...그 순간 너무 감동스러워 눈물이 다 났다더군요...
다 쓸수가 없네요....
사막에서의 시간들이 아주 오래오래 생각날 것이라는 거...
모두들 꼭 사막에 가보세요.<바람부는 계절은 좀 삼가는 게...?>
...... 사막엔 정말 우물이, 그리고 어린 왕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