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블로그
[기타지역]  2007.11.23..출국
작성자 : 서윤선  작성일 : 2008-01-03  조회 : 1730
  • 2007.11.23..출국

    잠시 일상과 떨어져 새로운 날의 아침을 맞으러 가는 날이다.
    아침부터 시작되는 하루는 밤이 깊도록 이어지고, 전력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면서 틈틈이 마시는 라떼 한 잔이면 행복하다 했었는데.. 그런 일상과 똑 떨어져 새로운 것, 낯선 것들에게 내 모든 감각을 열어두고 있을수 있다는게 비행기 안에서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이집트라는 곳에가면, 어딘가에.. 내가 두고 온 기억들이 아직도 잘 지내고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비행: 12시간 논스톱 비행. 기내식 2회 제공, 스낵제공. 영화관람. 동행과의 대화.
    혼자 여행을 떠나면 마음 한 켠에 은근한 기대감이 드는 일이 있다..
    어떤 사람을 만날까.. 어떤 동행을 만나게 될까.. 라는 기대? 감..
    비행기 옆 좌석의 동행은 우연치 않게도 서울에서 잠깐 이나마 연이 있었던 사람이었다. 어떻게 이런일이..
    이번 출장의 목적은 연합르페르 매거진 팀과 이집트 특집기사를 취재하러 가는길이다.
    출발 일주일전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라는 프로그램에서 취재 협조 의뢰가 들어왔는데 일정이 겹쳐 함께 할 수 없게 되었다. 마지막까지 서로 방법을 고심하다 끝내 다음기회로 미루고 말았는데, 그 촬영팀의 담당 PD분이 옆자리에 앉는 우연이 일어난 것이다.
    얼굴 한 번 못 뵙구 전화상으로만 논의했던 터라 첫눈에 알아보진 못했지만, 인사뒤에 이어지는 우리둘의 대화가 심상치 않다.. 먼저 눈치를 챈 쪽은 내 쪽이었다.
    여자의 직감은 묘하게 예리하다..

    12시간의 비행 동안 서로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 나는 촬영기법을 배우고 이집트에 대한 정보를 나눠주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올 수 있었다.

    도전 지구탐험대, 다큐멘터리 오지를 찾아서, 걸어서 세계속으로 까지.. 여러 여행 프로그램을 맡아 하시면서 안 다녀 본 오지가 없을 정도라는 분에게서.. 오래된 여행자의 여유가 묻어 있는듯 하다. 일상을 살아가는 시선과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낯선 시선 사이에서 불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나에게 오래된 여행자의 편안함은 무언지모를 안도감을 준다.

    21:05 카이로 이륙.

    이륙.. 공기가 바뀌었다. 카이로에 도착이다. 쌀쌀한 기운이 감돈다.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곳으로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미팅.
    면세 구역을 지나면 브릿지 제일 앞에 내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마중 나온 helmy가 있다.
    이집트에 오면 제일 먼저 나를 반겨주는 사람이다.
    오랜만이야. 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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