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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엘니도 헤페(HEPE)이야기
작성자 : 김인철  작성일 : 2008-01-08  조회 : 1695
  • 오래전에 라몬 이라는 젊은이가 엘니도에 살았다. 그는 1894년에 태어났고, 어린나이에 고아가 되고 여동생 둘을 돌봐야만했다. 열네 살 때 독학으로 스페인어를 배웠고 여동생들도 가르쳐 읽고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는 또 요리재료로 쓰이는 칼새의 둥지가 모여 있는 몇몇 섬들의 소유권을 주장하여 짭잘한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노로 움직이는 보트와 나중에는 넓은 땅도 소유하게 되었다. 그는 건강하고 대단한 노력가였고 이곳 사람들은 그가 어리지만 그를 HEPE (추장-스페인어에서 유래) 라고 불렀다.
    이곳에는 학교가 적었기에 그는 이곳주민들에게 씨앗을 이용하여 더하기 빼기를 가르쳤다.
    또 집을 짓는 다른 방법, 소, 닭, 돼지 등을 기르는 법도 가르쳤다. 당시에는 종이가 없었기 때문에 바나나 잎 위에 글씨를 썼다.
    주민들과의 관계가 항상 조화 스러웠던 건 아니었다. 문제가 생기면 HEPE가 달려갔고 그만이 논쟁을 해결할수 있었다. 한번은 약혼을 한 어느 아가씨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은 적이 있었다. 이 사건으로 지역사회에는 폭력의 회오리가 몰아 쳤으며 급기야 활을 사용한 사람들 중에서 제비뽑기식 처벌이 행해졌다. HEPE가 멀리 떨어진 섬에 다녀온 사이에 그의 법률을 무시하는 사람들을 보며 분노를 참아야 했다.
    그의 법률은 다음과 같다.
    1. 이웃의 나무에서 과일을 따 먹어서는 안된다.
    2. 식사 시간이나 새벽한시를 넘겨서 이웃을 방문해서는 안된다.
    3. 특별한 경우의 생일, 결혼, 각종 기념일 등은 가족 모두가 음식 준비에 일조를 해야한 다.
    4. 일부일처를 준수한다.

    그가 21살이 되었을때 상당한 재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는 Bucuit Bay 의 몇몇 섬들의 동굴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결혼할 준비도 되어있었다. 그는 Cuyo출신의 아가씨 Macaria와 결혼했고 다섯 아들을 얻었다. 그는 그의 아들들에게 매우 엄격했으며 결과적으로 그들의 아버지의 방식대로 교육을 받고 일찍 결혼하여 아버지의 사업을 도왔으며 그들 역시 많은 자식들을 두었다.
    그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많은 손자손녀들을 보았으며 Hepe는 여전히 그가 젊었을 때만큼 열심히 일을 하였다. 그와중에도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은 식을줄을 몰라 벤조와 아코디언 연주에 심취했으며 로컬 민속음악인 Eracai를 작곡하기도 하였다. 1965년 그는 새로 만든 2대의 모터보트를 바라보며 아코디언 연주하는 행복에 잠겼으며 얼마 후 가족과 친지들에 둘러싸여 생애를 마감하였다.
    그는 그가 사랑했던 지역주민과 그이 가족들에게는 누구와도 견줄수 없는 그런 존재였다.
    그의 아들중 그 누구도 사업 수완을 가진 사람은 없었으며 그 결과 그가 죽자 곧 그의 동굴과 재산은 후에 Bucuit에 다른 사람들에게 넘어갔다. Bucuit는 후에 Elnido로 불리게 되었다.
    그의 손자 손녀들은 그로부터 소중한 교육을 받았고 그들중 몇몇은 선생님, 산파, 엔지니어, 작가 등이 되어 마닐라나 푸에리토 프린세싸 등으로 이주 했다. 그의 손자 손녀들뿐만 아니라 Hepe가 도왔던 지역 주민들의 후손에게도 잊혀지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
    * 이 이야기는 현재 팔라안의 엘리도에 살고 있는 할머니의 이야기로 Hepe는 그분의 할아
    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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