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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지역]  굉장히 짧은 이집트 여행기..
작성자 : 박상범  작성일 : 2008-01-31  조회 : 1092
  • 나의 선택은 탁월했다.. 아니었다.. 아직 모르겠다..

    이집트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이러한 고민들이 계속 내 머리 속을 맴돌았다...

    긴장 팍 하고 다녀야 해요..

    서울가서 긴장 풀면 코 베간다는 옛날 우스개 소리처럼 정겨운 농담이 아니었다..

    이집트라는 나라를 가기 위해 플래닛여행사를 들른 날..

    23:55분 밤 비행기를 타던 그날 낮에 플래너님으로부터 들은 얘기다....

    사람 사는데 다 똑같지 뭐 틀린거 있겠냐..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내심은 안그랬나부다....

    공항에 도착해서.. 첫 날, 첫 도착부터 잘못될까 싶은 극소심함에

    미팅서비스를 신청했더니 나를 마중나온건 한국인이 아닌 이집트인이었다..

    약간의 당혹감이 들었지만, 적당한 믿음으로 거리감을 유지하고,

    나름의 긴장감을 들키지 않으려 사진도 찍고 여유도 부렸더랬다...

    내 크나큰 짐가방을 다 뒤지고 나서야 내보내주던 이집트 청원경찰(?)을 뒤로하고

    입구에서 사장님을 봤을 때는 이제야 도착했구나..라는 안도감이 밀려들었다..

    차선도 신호도 제멋대로이던 교통상황에 지그시 놀라주며 청솔(플래닛 이집트 본부)에

    도착해서 숙소로 이동~.. 막상 자리를 펴고 잠들려 했지만, 첫 날밤에 대한 긴장감은

    쉽게 잠자리에 들게 하지 않았다.. (누으면 골아떨어지는 내가 무려 20분을 넘게 뒤척였다는..-_-;;)

    다음날 느~므 일찍 일어나서 본격적인 카이로 투어에 나섰다...

    시티투어 신청은 마지막날에 했기 때문에 개인 투어를 해야했다...

    사모님이 친절히도 메트로 위치를 가르쳐주셔서 타르히르 광장까지는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제부터....

    긴장하고, 속지 않으려 수십번을 다짐하고, 수상적은 이집트인의 접근을 멋지게 따돌리고

    메트로 역내 역무원인지 경찰인지 모를 사람에게 물어 이집트 박물관으로 향했다..

    그러나,,, 오전에는 너무 많은 외국인들이 몰려서 당췌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환전을 했지만, 100파운드나 500파운드짜리는 잔돈문제로 쉽게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박물관에서도 너무 많은 외국인들 때문에 환전해줄 수 없다는 말에....

    눈물을 머금고 다시 타르히르 광장으로 이동...

    깨끗해보이는 택시를 나름 흥정하여 플래너님이 선정해줬던 이슬라믹 사원이나

    둘러볼 생각에 적당한 가격으로 흥정해서 이동했다... 그러나....

    이슬라믹 사원은 금요일이라 쉰단다..-_-;; 해서.. 카이로 타워 등지를 돌려 했지만....

    카이로 타워는 공사중이다..... 아놔~

    어쩔 수 없이 카이로 대학이나 구경하려 했더니.. 이젠 택시비가 문제다...

    이건 뭐.. 처음 가는 곳에서부터 계속 빠꾸니.. 그 다음부터 계속 안풀리고..

    카이로 대학 가자고 했더니 터무니 없는 액수를 부르길래...

    계속 흥정하다가 결국엔 출발해서 오페라 스퀘어에 내려줬다..-_-;;

    그것도 모르고 계속된 흥정(약간의 말다툼??)으로 약간의 미안한 마음에 팁까지 주셨다.....

    허탈한 마음에 망연자실하고 있자니 웃음이 나왔다....

    속지 않겠다던 굳은 결심이 내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있어서 생각이 계속 막혀있었던 것이다...

    정말이지 이 뒤로부터는 재밌게 다닐 수 있었던 것 같다.....

    오페라 스퀘어 근처 공원 한바퀴 돌고 다시 이집트 박물관으로 돌아오니..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 즐거운 마음이 들었다..

    첫 날의 피로감을 소피텔 마디 레스토랑에서 스퐈게티와 맥주 한잔으로 풀고

    피라미드 구경때까지 혼자 때론 같이 즐거운 여행이었다.....

    여행은 여행일뿐...

    어디나 사람 사는데고, 다 똑같다.. 선입견 갖지말고 그냥 즐거운 마음만 가지고 가면

    어느나라라도 즐거울 것 같다...

    지난해 유럽을 먼저 다녀온 탓에 약간은 지저분하고 질서정연하지 못한 모습들에..

    먼저 다녀온 사람들의 가벼운 충고들이 내 가슴의 통로를 막고 있었지만..

    그런 것들조차 허탈한 웃음과 함께 내뱉고, 즐거울 수 있는 순간이 여행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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