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림을 헤치고 약 절벽길을 돌고 돌아 중부 해변에 있는 펑삥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텐트를 치려고 하는 순간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쏫아 붇는듯한 강한 폭우와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저희 보다 먼져 자리를 잡고 있던 2팀의 대만 텐트들은 여지 없이 바람에 날리고 사람들은 아수라장이 되어서 텐트를 걷어 본관쪽 처마 밑으로 피난을 가는 판이었습니다.(참고 대만의 텐트는 너무 부실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싸구려 중국산만을 수입한 건지 대만와서 여러 캠핑장을 가보았지만 텐트다운 텐트를 구경하진 못했습니다.)
그 난리 중에 오히려 폭우를 무릅쓰고 텐트를 치고 있는 저를 보고 대만사람 여러명이 어서피 하라고 하는군요...하지만 이미 이정도 날씨에서도 여러번 캠핑을 했던 경험이 있었던 터라... 강행!!!...
드디어 사이트를 완성하고,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이들과 와이프를 재우고 난 늦은 시간까지 불침번을 서야했습니다.
사실은 많이 불안했습니다. 이밤에 이 비에 철수해야 한다면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로 어떻게 해야할 런지... 그렇게 밤이 깊어 가면서 감사하게도 비와 바람이 점점 잦아 들었습니다.
대자연과 아이의 웃음은 어찌도 그리 닮았는지
궂은 날씨도 아이들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바다는 그런 아이들의 간지럼에 무척 신이나 보였습니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시간이 지나고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 비가 또 내리는 군요 ...
어제의 악몽이 또 재연 되려 합니다. 비바람 으윽~~~~~
그날밤 또 쫄짝 비 맞고 간신히 철수해서 ... 빗길의 낭떨어지 길을 돌고 돌고 4시간 가량 어깨에 식은땀 흘리며 운전해서 새벽 2시에 집에 도착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곤히 차안에 잠들어 있군요... 힘들었지만 또하나의 잊을수 없는 추억을 만들고 온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