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은 밤..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 tv채널을 이리저리 틀었는데.. 때마침 내가 좋아하는 여행 프로그램이 방송중이었다.
이번엔 어느 나라일까하고 봤더니 대만의 타이페이에 대해 방송하고 있었다.
당연히 눈은 더욱 더 동그레지고 화면 속으로 빠져들었다.
타이페이에 대해서만은 열심히 공부했던 나이기에 조금은 자신감을 갖고 나레이션을 하는 담당 피디의 말을 한마디 한마디 귀기울여 들었다.
역시나 내가 아는 곳 위주로 다닌 그의 발자취를 화면으로 즐기며 떨리는 가슴을 안고 열심히 바라봤다.
내가 알고 있는 내용과 거기에 더해져 그들이 알아낸 새로운 정보를 들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시먼딩이 예전 일본이 대만을 점령하던 당시 일본식 유흥가였고 2차대전이 끝난 후 상하이 의 중국인들이 몰려오면서 영화, 오락,패션의 거리로 되었다는 역사이야기 또한 나에게는 처음 듣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온천으로 유명한 베이터우는 입구에 “디위구”라 적힌 글짜..즉 지옥의 계곡이란 뜻으로 진한 유황냄새 가득한 공간에서 뜨거운 수증기가 끌어올라 오는 모습이 마치 지옥을 연상케한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는 내용 등등...
그저 기본적인 것만 알고 있던 나는 다시한번 대만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거의 끝날 무렵 본 지라 20여분밖에 보지못한 아쉬움에 얼른 컴퓨터로 가서 프로그램을 찾아 다운을 받았다.
새벽 2시에 안자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성격 급한 나는 또 처음부터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프로그램에 나온 곳들은 거의 내가 방문한 곳들이었는데 그곳을 방문했을 때 느꼈던 나의 느낌들과 생각들과는 역시 깊이가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사물을 봤는데도 어쩜 저렇게 맛깔스럽고 깊이있게 느낌을 표현할 수가 있을까?
같은 용산사를 갔고 같은 스린야시장을 갔고 같은 주펀을 갔는데도 그들이 보는 시각과 느낌, 생각 등은 날라리 여행가인 나와는 뭐가 달라도 달랐다
물론 전문 작가의 도움이 있었겠지만... (난 전문작가가 아니다!! 라며 혼자 위로한 쓸쓸한 밤....ㅠㅠ)
늦은 새벽... 피곤하고 눈은 따가웠지만 그 프로를 보면서 간만에 기분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곳이 소개되어 기뻤고 내가 아는 곳들이 소개되어 기뻤고 내가 모르는 사실들을 알게되어 기뻤다.
언제가도.. 몇 번을 가도 다시가보고싶은 곳이 바로 대만이다. (나에게 있어서만은..^^)
일로 만나게 된 곳이지만 지금은 마음으로 좋아하게 되 버린 곳이다.
예전 대만을 방문했을 때 느꼈던 즐거운 마음과 들떴던 마음, 흥분들..
지금은 화면에 담겨져있는 모습을 보며 만족하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한번 다녀오고싶다.
일때문이 아닌.. 순수한 여행객으로써 대만을 방문해보고싶다!!
(쓸데없이.. 끄적끄적 한 글짜 적어봤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