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블로그
[기타지역]  그립다...
작성자 : 서윤선  작성일 : 2007-11-09  조회 : 1747
  • 새벽 5시의 코란 소리... 거칠거칠한 이불의 촉감..텅비어있는..어두운 침실.
    그때의 아침은 오로지 여행중이라는 사실만이 날 만족스럽게 했다.

    여행중...이란
    이런 낯선 풍경도, 어김없이 시작되는 아침도 다른 때의 나였더라면 불편하게 여겨졌을 상황에서도 여행중이라는 한 가지 사실이 나에게 아침의 기운을 전해 주었고, 그 살아나는 기운은 지친 몸에 다시 활격을 불어 넣어주곤 했었다.

    여행중의 나는 아무렇지 않게 다가오는 귀찮은 듯한 일상은 싫다.
    특별하게..새롭게..평온하게 나만의 하루가 시작되는것이 좋다.

    되도록 아침 햇살을 즐길 수있고, 천천히 걸을수 있는 곳이면 좋다.

    카이로에서의 몇일은 그런 아침과 다시 아침을 기다리는 설레는 저녁으로 지나갔다.

    누구도 나에게 어딘가를 가야 할 것을 약속하지 않아도 ,
    나는 나 스스로 내가 보고싶은 곳을 찾아 다녔고,
    눈여겨 봐둔 카페에 들어가 어색한 커피 한 잔을 즐겼다.

    그때부터 인 것 같다..

    시작과 끝이 정해진 여행이 아니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한 건..
    그리고.. 그때부터 카이로가... 그곳이 그리워지기 시작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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