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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필리핀여행 추천도서- 나를 만지지 마라, Noli Me Tangere
작성자 : 한재철  작성일 : 2021-04-27  조회 : 1226
  • 인류의 역사가 기록되고 지구에서 찰나(刹那)의 순간도 다양한 이유로 전쟁이 없었던 적이 없다? 지금의 순간에도 지구촌 어딘가에서는 총성이 울리고 있다. 전쟁의 가장 깊은 이유는 종교분쟁이 그 원인이다. 모든 종교가 인류를 구원 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인간들에게 지옥의 삶을 체험하게 한다. 식민지시기 서양 종교는 원주민의 정신과 생활을 통제하는 사회적 역할을 하였다.

     





    차라투스트라 ‘깊은 참회 속에 존재하는 알 수 없는 어둠의 감옥’

    필리핀을 점령한 카톨릭은 연옥(煉獄)을 강조하며 원주민들을 착취하였다. 카톨릭 신부들은 원주민들에게 동전한닢으로 연옥의 1년  고통 감면 받는 다고 설교 하였으며 거짓말, 불신앙, 서약을 파기하면 연옥에서 형벌 300~1,000년 고통을 받는다고 설교하였다. 많은 헌금과 신부의 가르침에 복종해야 연옥의 고통을 벗어 나는 길이라고 설교하였다.

     

    1565년 스페인 초대 총독이 세부에 최초의 정착촌을 건설하고 96명의 영주가 필리핀을 분배 하며 수백년간의 암울한 착취시대가 시작되었다. 1898년 5월 미국-스페인 전쟁에서 스페인이 패하고 1898년 6월 12일 독립운동을 이끌던 아기날도 장군이 독립 선언하며 333년간 스페인 식민지시대가 끝났다.

     















    식민지역사를 격은 나라의 독립과정을 살펴 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무장투쟁을 이끄는 강경파와 식민의식속 민중의 정신적 개혁을 중시하는 계몽파가 있다는 것이다. 무장투쟁과 민중계몽 어느 것이 더 중요 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성공한 혁명들은 언제나 민중 계몽이 성숙하고 무장투쟁으로 발전한 독립운동들이었다.

    수백년 착취 당하던 필리핀 원주민들을 자각으로 이끈 필리핀 영웅 호세 리잘(José Protasio Rizal Mercado y Alonso Realonda 1861년 6월 19일~1896년 12월 30일)의 일생은 큰 울림을 준다.

     





    중류층 이상 가정에 태어난 원주민 리잘은 어릴적부터 뛰어난 아이였으며 마닐라 명문 산토 토마스 대학 (UST)을 졸업후 1882년 5월 홀로 스페인으로 떠나 Universidad Central de Madrid에서 1885년 6월 의학박사가 되었으나 어머니가 백내장을 앓자 프랑스 University of Paris, 독일 University of Heidelberg등에서 안과전문의 과정를 수료하였다. 독일거주 기간 베를린에서 1887년 3월 “나를 만지지 마라(Noli Me Tángere)”를 스페인어로 출판하며 필리핀에서 카톨릭의 폐단을 고발하였다. 가족들과 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887년 7월 3일 파리에서 귀국선을 타고 돌아온다. 8월에 직접 어머니의 백내장수술에 성공하자 필리핀 전국에 맹인을 고치는 의사로 명성을 얻었다. 필리핀 귀국후 카톨릭 수사들은 1887년 8월30일 시장에게 호세 리잘의 소설이 ”비애국적, 이단적인 내용으로 스페인에 해를 끼친다”고 고발한다. 신분의 위험을 느끼자 1888년 2월3일 출발 홍콩, 일본, 4월 미국을 거처으로 출항 5월 영국도착후 유럽을 왕래하며 활동하다 1891년 3월 프랑스에서 두번째 소설 “훼방꾼(El Filibusterismo)” 출간한다. 1891년 11월 20일 홍콩으로 이주 가족재회 하며 행복한 짧은 시간을 보낸다. 1891년 12월 3일 홍콩신문에 필리핀에서의 스페인 식민지 처우관련 기고한다. 다시 주변 만류에도 1892년 6월 26일 마닐라 귀국하였다. 호세 리잘의 책들은 금서가 되었으나 식민지 막바지 독립을 꿈꾸는 필리핀 원주민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1892년 안드레스 보니파시오가 설립한 무장 독립운동 단체 카티푸난(Katipunan)이 발각되고 혁명의 배후로 지목되어 1896년 10월 6일 쿠바로 가던중 체포되었다. 마닐라의 인트라무로스(Intramuros) 감옥에 수감되었던 호세 리잘은 스스로 무죄를 변론 하였으나 1896년 12월 30일 현재 마닐라 리자공원 근처에서 사형집행 되며 의사, 저술가, 시인, 언론인, 교육가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활동한 35살 짧은 생을 마감한다. 호세 리잘의 삶은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등 동시대 세계식민지 국가 선각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나를 만지지 마라(Noli Me Tangere)
    호세 리살 지음ㅣ김동엽 옮김ㅣ눌민

    마리아 클라라

    고향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어찌 그리 달콤한지
    세상의 모든 것들이 친구하게 다가오네,
    들녘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어찌 그리 달콤한지
    죽음도 모질지 않고 사랑은 더욱 강해지네,
    엄마의 품에서 달콤한 잠이 깬 아이가
    아무런 가식 없이 엄마의 눈을 바라보며
    따스한 입맞춤과 포옹을 기다림과 같네,
    태양 아래있는 모든 것이 사랑스러운
    고향에서는 죽음도 달콤함이여,
    고향, 어머니, 그리고 진실한 사랑이 없는
    이들에게는 산들바람도 매섭구나!

    시사-쿤만디

    그 음산하고 칙칙한 냉기를
    밤하늘의 망토가
    고이 감싸 안는다.
    한낮에 정자 위에 피어 있는
    그 그을리고 시든 꽃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모든 이들로부터 갈채 받는 것을
    당연하다 여기는구나.

    저녁이 찾아온 지금
    후회스럽고 상심되어
    시든 꽃잎을 들어 올린다.
    하늘을 우러르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본다.
    자만심에 가득했던 모습은
    태양도 꾸짖지 않았건만
    지금은 어둠 속에 숨고자 간청한다.
    그리고 이슬에게 자신의 외로움 무덤을
    눈물로 적셔주라 애원한다.

     


     

    Manila Metropolitan Cathedral-Basilica

     

    Noli Me Tangere, 1442 by Fra Angel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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