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나라 황제 성제는 놀이를 즐겼는데 하루는 양아공주의 집으로 놀러갔다가.
양아공주는 가녀하나를 불러 황제앞에서 기예를 선보였는데 그 자태에 픅 빠진 한성제의 그녀를 왕실로 불러드린다. 성제의 총애를 받은 그 가녀가 바로 경국지색(傾國之色) 조비연(본명.조의주)이고 비연은 역시 자색이 고운 동생 `조합덕`을 함께 입궁시켜 황제의 궁녀로 된다.
비연은 발이 작아 걸음도 잘 걷지못할 정도였는데 춤을 출때는 나비와도 같아, 손바닥위에서도 춤을 추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황제가 호수에 배를 띠우고 연회을 베풀었는데 갑자기 강풍이 불자 춤을 추던
그녀가 휘청거렸다. 놀란 풍무방이 재빨리 악기를 던지고 그녀의 발을 잡았는데 춤의 삼매경에 빠진
그녀가 두 다리를 잡힌 채로 너울너울 춤을 추니 그 모습이 마치 날아가는 제비 를 닮았다 하여 ˝비연작장중무(飛燕作掌中舞)˝라 즉 손바닥 위에서 춤을 추는(作掌中舞) 비연(飛燕)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그녀에게 빠진 황제는 허왕후를 폐위하고 그녀를 새황후에 책봉하고 두 자매가 황제의 총애와 사람을 독점하고, 권력을 마음대로 행사하니 전한(前漢)의 궁궐은 살벌한 여인천하로 변했고 후손이 없는 황제가 비연 합덕의 투기를 피해, 암도진창 천신만고 끝에 후사를 이을 사내아이를 세번 얻었으나 두명은 자매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방자한 비연은 궁중의 법을 무시하고, 근시나 하인에 이르기까지 가리지 않고 정을 통하니, 궁궐에는 화려한 옷을 입고 향 주머니를 찬 남자들이 조비연의 주위를 어슬렁거렸다고 한다.
한성제가 총애하던 후궁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반첩여(班婕妤)였다. 교양이 깊고 총명하며 미색도 뛰어난 반첩여를 조비연 자매가 그냥 둘리 없었으니, 조비연은 계략을 꾸며, 반첩여가 폐위된 허황후와 짜고 황제의 사랑을 받고 있는 후궁들을 저주하고, 황제를 중상 했다는 혐의로 옥에 가둔다.반첩여는 결백이 밝혀져 풀려난후, 잔인한 조비연 자매를 피해 태후의 처소로 옮겨 태후와 말벗이나 하면서 나날을 보냈다.
한성제는 어느날 조합덕의 침상에서 급사를 하면서 성제의 급작스런 죽음은 조씨자매의 몰락으로 이어져 조합덕은 그 자리에서 독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는다. 성제의 아들이 황제에 올랐으나, 이미 기강과 법도가
망할대로 망해 왕망(王莽)에게 정권을 빼앗겨 전한(前漢)은 역사에서 사라지고 만다.. 조비연도 황후에서 비로 신분이 하락하여 후에는 서인(庶人)으로 강등되고 도리없이 자결로 생을 마감한다.
한편 반첩여는 성제가 죽은 후에도 외로이 그의 무덤을 돌보는 정절을 지키다 40여세의 나이로 처연한 일생을 마감한다. 미색으로 왕의 총기를 흐리게하고,

색정과 투기로 궁궐의 법도를 어지럽혀 결국
나라를 망하게 하고 자신도 비극적인 삶을 마감한 조비연..타고난 미색과 기예로 한나라의 흥망성쇠를 쥐고 흔들었으니, 조비연은 말그대로 경국지색(傾國之色)의 표본이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