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양사상을 믿지 않는다. 갑골문 이야기?
김경일 저|바다출판사|2012.05.02
하(夏)왕조(BC2070~BC1600) 상(商)왕조(BC1600~BC1046) 주(周)왕조(BC 1046∼BC771)는 중국고대 역사의 삼대(三代)왕조로 불리는 왕조이다. 이중 하나라는 전설상으로만 존재하고 있지만 상왕조는 갑골문자가 발견되면서 왕조의 존재와 다양한 당시 왕조관련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중국의 유명한 유물들 처럼 갑골문자 또한 우연하게 발견되었다.
청나라 말기 아편전쟁(1840∼1842)을 통하여 중국대륙이 서구열강에 농단당하고 조선의 주도권을 놓고 벌인 청일전쟁(1894년6월∼1895년4월)에서도 일본에 패하면서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역사의 순간 이라고 할수 있는 이 시기에 중화문명의 찬란한 기록이라고 하는 갑골문자는 우연한 기회에 수많은 고뇌속에 괴로워 했을 지식인에 의해 발견된다. 힘들고 병들어 힘이 따 빠져 쓰러저가는 호랑이 청왕조 최고의 국립교육기관 국자감(國子監)의 제주(祭酒) 지금의 대학총장 이자 금석학자 왕의영(王懿榮 1845~1900)은 1899년 학질(瘧疾,말라리아)걸려 고열 설사등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 왕의영은 병의 치료에 한약제인 용골(짐승의 뼈나 거북의 껍질) 가루가 특효가 있다고 하여 이것을 구해 먹으려다 갑골문자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한약방 집에 유숙중이던 유악(류어 劉鶚 1857~1909)라는 문인이 사람들이 이상한 문양이 새겨진 용골을 갈아 먹는다는 것을 이상히 여겨 용골을 수집하여 안면이 있는 금석학자였던 왕의영과 연구하여 새로운 문자라는 것을 발견하고 본젹적으로 은밀히 용골의 출처를 파악하여 허난성 안양시(安阳市) 서북 샤오툰촌(小屯村)의 환수(洹水) 양안(两岸)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많은 사비를 털어 용골을 수집하고 연구하였다고 한다.
약 273년간의 상나라 후대 17대 반경(盤庚)부터 마지막 임금 주왕(紂王)까지(BC1200~BC1050) 기록으로 밝혀진 갑골문자의 발견은 상나라가 중국역사에 존재하는 나라로 밝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역사적 발견과 갑골문 보존에 큰 공헌한 시대의 불우한 지식인 왕의영은 1900년 농민들의 서양세력 배척운동인 의화단운동(義和團運動)으로 8개국 연합군이 북경에 진입하고 황제가 북경을 떠나 피난가자 자결로 자신의 삶은 스스로 마감한다.
그리고 유악은 1903년에 그 때까지 수집한 갑골문 도록(圖錄)을 <철운장귀(鐵雲蔵龜)>라는 책으로 출간하였고 이때부터 갑골문자의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유악은 의화단운동시 백성에게 양식을 과 관련하여 유배중 객사하고 만다. 1928년부터 중국 중앙연구원(中央研究院)이 본젹적으로 안양의 샤오툰춘 일대를 발굴하여 상의 도읍지인 은허(殷墟)를 발견했다. 그리고 1937년까지 15차에 걸친 발굴로 25,000점에 이르는 갑골을 추가로 발견했고 약 5,000자 정도의 갑골문자를 발견하여 약 3분의 1 정도가 해독되었다. 초기 갑골문 연구자들의 삶은 대부분 그 시대 아픔을 대변 하듯 불행하게 마감 하였다. 갑골문 연구기초를 세운 마지막 황제 푸이의 스승 왕국유(왕궈웨이王國維, 1877~1927)도 청나라가 회생할 가망이 없음을 비관하여 이화원 곤명호에 투신 자살하였다.

나는 동양사상을 믿지 않는다. 이책은 한국인 최초로 오랜기간 갑골문을 연구하여 갑골학박사인 저자 김경일교수가 갑골문을 통하여 동양사상의 유래를 따저 본 책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음양오행인의신등 동양사상 이라는 것들이 정말 중국 고대부터 시작된 사상들 인가를 갑골문에 기록된 갑골문자를 일일히 조사 검증을 해 가며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동양사상의 유래가 중국고대부터 전해저 오는 전통사상 이라는데 의구심을 던진다. 역사적으로 보면 통치자들은 의도적으로 백성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보다는 조작된 내용을 진실로 받아 들이게 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게된다. 3,000년전의 기록물 갑골문자는 우리가 배웠듯이 왕실의 점치는 사람 정인이 거북이등을 불로 지져 점을 치고 거북이 등뼈와 소의 넙쩍뼈에 예리한 칼로 기록한 문자라고 한다. 또 지금의 한자는 갑골문이 발전하여 나온 것이라고 한다.
이책은 동양사상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동양사상의 유래를 찾아 보려는 작가의 노력으로 나온 것으로 안다. 중국문화의 유래를 찾다 보면 꼭 들러야 하는 부분이 갑골문일듯하다. 역사책에서 배우는 갑골문 보다는 이렇게 동양사상과 연결하여 책을 접해 보니 또 다른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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