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한 잔 마시면서……-
이 마리테레사
아침부터 바람이 심상치 않더니 모래바람이 불어 온다. 또 카마신이 오나 보다.
열풍과 더불어 오는 카마신이다. 이럴 때는 뜨거운 샤이( Shay 차) 한 잔을 끓여서 비스킷과 함께 즐기면 좋다. 창 밖을 통해 불어 치는 모래바람을 보면서 ....
(아무리 꼭꼭 닫아도 모래먼지는 들어온다.)
이집트 사람들은 시도 때도 없이 샤이(봉지 없는 홍차)를 끓여 마신다. 물 반 설탕 반을 넣고 홍차를 끓여 마신다. 베드윈들은 불어오는 사막 바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온 몸으로 받으면 이 홍차를 끓여 마신다. 술을 마시지 않는 이들은 이 홍차를 우스개 말로 ‘베드윈 위스키’라면서 관광객에게 권하기도 한다. 샤이를 많이 마시는 이 들은 그들의 치아도 누렇게 홍차 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
우리 같은 외국인들에게는 샤이를 약하게 끓여서 대접하는데. 밤하늘 별을 보면서, 혹은 추운 사막에서 마시는 이 샤이 한잔은 별미중의 별미. 차 한잔에 행복을 타 마신다.
석회성분이 많이 포함된 지하수를 이렇게 차로 끓여 마시는 것은 건강에도 좋은 그들만의 지혜가 아닌가?
샤이뿐만 아니라 씨앗으로, 또는 꽃잎 또는 민트 같은 약초 잎 등을 말려서 차로 사용한다. 이런 각종 차를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담소를 나누면서 친분을 쌓는다.
헬바라는 차는 우리나라의 오차 비슷한 씨앗을 은근한 불에 끓여서 마신다. 색깔은 노랗고 맛은 마치 인삼차 비슷하며 설명하기 어렵게 독특하다. . 헬바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성분이 있어서 불안, 초조할 때 마시면 효과가 있다. 그리고 4월 초순에서 중순까지 이 핼바를 콩나물처럼 길러서 1-2 CM쯤 자라면 채소처럼 먹기도 한다. .
더운 여름 철에는 캘카디라는 진 빨강 색 꽃 잎차를 설탕을 넣고 끓여서 식힌 후 냉장고에 보관하여 마치 음료수처럼 마신다. 이집트 호텔에 도착 하면 WELCOME TEA라는 빨간 차가 바로 이 캘카디 차이다.
캘카디는 수단이나 아스완 등.. 이집트 남부지역에서 많이 자라는데, 피를 맑게 하고 피로를 덜어주고 신경통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 캘카디를 어떤 이는 “악마의 발톱” 또는 “호랑이 발톱”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혈압 환자가 많이 마시면 몸에 해롭다고 한다.
‘앗 수스’라는 차는 장시간 콜라 색깔이 나도록 달여서 시원하게 마시면 열을 내리게 하고 복통이 났을 때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아마 이집트가 더운 나라이기 때문에 열을 내리게 하는 각종 차를 많이 마시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