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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스리랑카 여행 다섯째날 시기리야(Sigiriya) 우거진 산림을 건너온 바람에도 역사 이야기가 있는 곳!
작성자 : 한재철  작성일 : 2013-12-12  조회 : 2760
  • 신뢰(信賴)는 사회를 건전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사람의 덕목중 하나이다. 신뢰가 무너진 사회는 많은 범죄와 혼란으로 구성원들이 평온한 삶을 유지하며 살수 없을 것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전세계인들이 꼭 한번 가보고 싶어 하는 스리랑카의 대표적인 관광지 시기리야 사자바위(sigiriya rock)는 바로 왕과 왕자들의 신뢰가 무너지며 벌어진 골육상쟁 (骨肉相爭)의 슬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콜롬보에서 북동쪽으로 약 300km 정도 거리의 마탈레(Matale District)지역에 위치한 높이 약 200m의 사자바위(sigiriya rock)는 정상 부분이 길이 약200m 폭 150m 정도의 계란형태의 평평한 탁자모양의 붉은색 사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이다. 단순한 바위덩어리 였다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될 수 없었겠지만 이 바위덩어리는 스리랑카역사에서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를 간직한 곳이다.
       
       
       
    어느 나라든 절대권력 왕권을 물려 받는 과정은 많은 이야기를 남기고 있듯이 스리랑카에서도 기원전 4세기경 시리기야의 북서쪽으로 약 50km에 위치한 아누라다푸라(Anuradhapura)에서 시작한 신할리(Sinhalese Dynasty)왕조의 65대 카사파(Kasyapa 473~495)왕이 선왕으로부터 왕좌를 물려 받는 과정은 처절한 골육상쟁 피의 역사였다. 카사파왕자는 선왕인 아버지 다투세나(Dhatusena)왕과 인도중부지역에 있던 팔라바(Pallava)왕국 출신 평범한 여인 사이에서 태어났고 이복동생인 목갈라나(Moggallana)는 왕족 출신 왕비 사이에 태어난 왕자였다. 형으로 태어나고 야심만만한 카사파는 결국 정상적인 왕위 계승권자인 동생 목갈라나로 왕권이 넘어 가기전에 다투세나왕의 사촌동생으로 친위대 사령관 미가라(Migara)와 결탁하여 구테타를 일으켜 다투세나왕을 연금하고 왕좌에 오른다. 국가적으로는 왕권계승과 둘러싼 사건이지만 결국 왕권에 오른 카사파왕은 부자간의 신뢰가 무너지고 연금하던 다투세나왕을 자신의 왕좌를 공고히 하기 위하여 죽이게 된다.

    카사파왕은 왕좌에 오른후 아버지 다투세나의 영향력이 남아 있는 수도 아누라다푸라를 떠나 지리적으로 전쟁시 방어가 쉬운 장소로 시기리야의 평야지대를 새로운 수도로 정하고 평야의 한가군데 우뚝 솟아 오른 사자바위(sigiriya rock)에 자신의 궁전겸 요새를 건설하게 된다. 높은 바위 이지만 이곳에는 수영장등 다양한 건축물이 있었다. 지상으로부터 바위의 위까지 물을 최첨단 관계시설로 퍼 올렸다고 하며 바위주변은 하나의 큰 성 처럼 해자를 만들어 침입자들로부터 보호 할수 있게 하였고 분수,건축물,정원등으로 신도시를 건설하였다.
       

      
    지금도 일부 분수들은 작동을 하고 있으며 사자바위를 오르는 도중에 지나가는 미러월(mirror wall)이라고 불리는 공간에 남아 있는 달걀흰자,꿀,석회등을 이용하여 만든 벽면에 프레스코(fresco)방식으로 그려진 압살라(Aspara)들의 그림은 당시 화려한 궁전의 장식이 어떠 했는지 말해주고 있다. 세계역사를 살펴보면 전세계적으로 독재나 강력한 왕권을 가지고 군림한 절대자들의 집착을 목격하게 된다. 그들의 공통점중 한가지는 바로 자신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건축물에 집착 한다는 것이다. 아버지인 왕을 죽이고 합법적인 왕위 계승자인 동생으로부터 왕권을 빼앗은 카사파왕 또한 시리기야의 신도시건설에 자신의 모든 정열를 쏟아 부엇을 것이다. 그러나 카사파왕은 결국 남인도에서 자신의 군대를 키운 동생 목갈라나가 자신의 왕좌를 찾기위해 스리랑카로 처들어오고 몇번의 전쟁에서 패하고 부하들의 배신으로 결국 시리기야을 포위하자 스스로 가지고 있던 칼로 자살하며 짧은 통치기간을 마감한다.
       

    쉼없이 바뀌고 있는 도시의 생활를 떠나 1500년전에 한가족에서 일어난 슬픈 역사의 현장인 사자바위(sigiriya rock)에 올라 잠시 상념에 잠겨 본다. 바위 아래 우거진 산림을 건너온 바람속에도 수 많은 역사의 소식들이 들어 있는 것만 같다…

    우리는 여행은 통하여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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