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슬림들에게 하루 다섯 차례의 예배 시간 을 알리는 모스크(이슬람 사원)의 아잔 소리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17일 처음으로 동 시에 울려 퍼졌다.
이집트 종교부는 이날 카이로와 기자, 칼루비야 주를 포함하는 수도권 지역에 서 동시에 아잔 소리를 들려주는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종교부는 사흘 간 이 시스템을 시험운영해 문제점을 보완한 뒤 단계적으로 전국 의 모스크로 확대해 정착시킬 방침이다.
아잔은 `예배가 잠보다 나으니 소원성취하러 모스크로 오라`고 호소하는 무앗진 (아잔을 행하는 사람)의 외침이다.
모든 이슬람 국가에서 들을 수 있는 아잔 소리는 모스크마다 약간의 시차를 두 고 울려 소음공해를 야기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집트 당국은 이를 고려해 수년 전부터 최고의 미성(美聲)을 자랑하는 무앗진 이 국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아잔을 행하고, 각지의 모스크가 확성기를 이용해 이를 전파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아잔을 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보수층과 실직을 우려한 무 앗진들은 지금도 이 계획에 반대하고 있지만 이집트 당국은 예배시간의 통일성을 유 지하고 불협화음을 없애기 위해 아잔 소리 통일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집트 전국적으로 약 10만 곳의 모스크에 20만명 가량의 무앗진이 고용돼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집트 당국은 향후 예상되는 무앗진의 실업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강구 중인 것 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