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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지역]  이집트 사회주의 공식 폐기 움직임
작성자 : 오수찬  작성일 : 2007-03-06  조회 : 1637
  • 이집트가 50여년간 고집해온 사회주의 체제를 공식 폐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집트 상·하원 헌법·법률위원회가 헌법 조항에 포함된 사회주의 개념과 용어를 삭제하는 헌법 개정안을 마련, 오는 20일 국민투표에 부칠 예정이라고 5일 보도했다. 대표적으로 헌법 제1조 ‘노동자 세력의 연대에 기초한 사회주의 민주국가’ 조항이 ‘시민권에 기초한 민주국가’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집트는 1956년 자말 압델 나세르 대통령 집권 당시 사회주의 체제를 채택했다. 나세르는 사회주의 종주국인 옛 소련과 우호관계를 맺고 수에즈운하 국유화와 농지몰수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집트의 이런 노선은 아랍권에 선풍을 일으켜 시리아와 리비아 등은 지금도 사회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나세르 암살후 집권한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은 1977년 소련과의 우호관계를 끊고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에선 여전히 통제된 사회주의를 내세워 종교에 기반을 둔 정당 설립을 금지했다. 1981년 집권한 무하마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역시 이런 정책을 유지했다.

    이번 헌법 개정은 경제구조가 자본주의 체제로 완전히 바뀐 마당에 낡은 규정을 그대로 둘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무슬림형제단 등 반정부 세력들은 개정안에 종교 기반 정당 설립 금지와 무소속 후보의 대선 출마 금지 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무바라크의 차남이자 집권 국민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가말 무바라크에게 권력을 물려주기 위해 헌법을 미온적으로 고치려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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