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룩소에서 차량으로 이드푸 콤옴보를 거쳐 아스완으로 가는날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도통 기차 탈 일이 없다..
작고.. 평화로운 아스완…
아스완에 13시쯤 도착하기 때문에 내일까지 아스완을 둘러볼 시간은 그럭저럭 충분하다.. 구비구비.. 휘어지는 나일강 위를 펠루카를 타고.. 두둥..두둥.. 떠다니는 상상은.. 아스완에 대한 기대를 한 껏 부풀려 놓았다.
룩소에서 아스완까지 오는 길은 식사 할 곳은 마땅치 않다.. 점심이 늦어지기 때문에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해 주면.. 좋을듯..
나일강을 바라보고 잔잔하게 자리잡은 콤옴보에 걸터 앉아.. 조금 허기를 채워줄 무언가가 필요한 듯 싶엇다..
아스완에 도착해서는 관광은 내일 하기로 하고 도카(Dokka)에서 치킨 타긴으로 점심을 먹엇다.. 이집트 음식은 한국 사람의 입맛에 잘 맞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진한 양념과 강하지 않은 향신료.. 푸짐하고 넉넉하게 혼합형 식사를 즐긴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그냥 이것저것 섞어 먹는 내 취향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일강의 수로가 가장 아름답게 가꾸어진 아스완은 그 명성 만큼이나 나일강을 알뜰하게 이용하고 있는 듯했다. 식당도.. 호텔도.. 모든 것이 다 나일강의 수로를 끼고 자리잡고 있다.
우리의 허기를 채워준 식당도.. 우리의 쉼이 되어줄 호텔도.. 우리의 산책로가 되어준 키치너 가든도.. 모두 나일강변에 자리잡고 있었다.. 일정이 허락 한다면.. 나일강은 아스완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짧은 일정 동안 많은 곳을 다녀봐야 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아스완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자유시간 동안 해가 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늘 목적지에 도착하면 바로 관광을 하거나 밤에 숙소로 도착하기가 대부분인데… 이후 아무계획도 없이 해가지지 않은 시간이 남아있다는 것이.. 휴가를 얻은 기분이랄까.
누군가는 내가 추구하는 여유로움을 지루함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내가 여행을 한다면.. 내 일정표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넉넉한 시간일 것이다.
우리는 이제 나일강을 마음껏 탐닉하기만 하면 된다. 나세르 호수위로 붉게 물든 나일강을.. 마음껏 바라보고..마음에 담기만 하면된다..
나일강에서 오후 3시쯤 펠루카를 타고 키치너 가든을 구경한 후 다시 펠루카를 타는 1시간 정도의 요금은 배 한척당 100파운드 정도 된다. 우리 일행 5명이서 20파운드씩 흥정하고 만돕과 함께 키치너 가든을 포함한 펠루카 유람을 시작했다.
아스완은 남쪽이라서 그런지.. 카이로보다 따뜻하다.. 아직은 겨울이 채 가시지 않은 바람과 따사로운 오후의 햇살이 강 유람을 하기에 더없이 완벽했다... 키치너 가든(정확한 명칭은 키치너섬의 보타닉 가든이다..^^) 입구에 도착하면 우리를 태운 배는 잠시 정박한다 30분정도 원한다면 그 이상.. 키치너 가든을 산책할 수 있다.(입장료 10파운드)
아스완에서 2일 이상 머문다면 키치너 가든은 다메이야를 싸가지고 점심시간에 맞춰 책과 음악을 준비해서 산책을 하러 오면 좋을 만큼 한적하고..풍경이 빼어나다.. 잘 가꾸어진 정원의 조경도 그렇지만 마주보이는 거대한 파우더 뭉치같은 사막은.. 바라보고 있는것만으로도 시간 도둑이다.. 한없이..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마냥 좋다.. 공원에 산책 나오듯이 그런.. 시간을 보내기에 적당한 장소이다. 우리는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들고..(관광지라서 2배쯤 비싸다..) 고양이들과.. 산책을 즐겼다.. 다시 펠루카를 타고 숙소로 향하는 길이 본격적으로 펠루카를 즐기는 시간이다.. 키치너 가든을 향해 .. 달려가는 느낌과 일정이 끝나고 급할것없이 여유롭게 돌아가는 길은.. 마음부터 다르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잠깐 숙소 설명을 하자면 ISIS ISLAND ASWAN 이엇는데… 나일 코르니체에서 호텔셔틀 보트가 수시로 운행한다.. 강변의 휴양지 같은 호텔은 5성급이라고 하기에는 기대만큼 고급스럽진 않앗지만..그건 아스완에 있기 때문에 아스완 스타일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으로 이해하면 좋을듯하다.. 깨끗한 침구...낮은 단층으로 이루어진 리조트 느낌의 호텔이다.
아스완 일정이 2일 이상일 경우 묶어도 좋을 만한 호텔이다. 우리는 너무 짧았기 떄문에.. 호텔을 둘러볼 여유가 없어서 요금에 비해 아쉬운 느낌이 컸던 호텔이다.
아스완에서 짧게 계획한 일정 탓에 너무 아쉽다.. 우리는 다시 내일 새벽에 있을 아부심벨 투어에 필요한 물과 간식거리.. 작은 기념품이라도 사보려고 수크로 나가보기로 했다..
만돕에게 (몇킬로인지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걸어서 40분정도 둘러볼 수 있는 재래시장이 펼쳐져 있다는 정보를 듣고.. 나가보았으나.. 과일가게 하나 발견하지 못하고.. 작은 마켓에서 간식거리만 사들고 들어왓다.
다음날 다시 수크를 찾았는데.. 나일강변 건너 한블럭 뒤쪽에 재래시장이 있었다. 볼것도 많고.. 살것도 많고.. 사람구경도 할 수 있고.. 이것저것 길거리 음식도 맛볼 수 있는.. 재래시장을 보고 나니.. 어제 바로 앞에서 못찾고 돌아갔구나 싶은 생각에.. 어제 몫까지 살펴보느라 시간가는줄 모르고 돌아다녔다…
친구들에게 줄 은으로 된 네페르타리와 로투스 목걸이는 펜던트와 목걸이 줄까지 1세트에 $5, 우리가 좋아하던 nice과자 3파운드, 환타 2파운드..물가도 저렴하고 시간보내기도 좋앗다. 아스완 수크를 둘러 볼 떄 걱정이 되는 것은 짐이다.. 큰 트렁크 가방을 들고 시장구경을 한다는건.. 생각만해도 진저리가 쳐지는 일이다. 다행히도 우리는 만돕의 도움으로 이시스 코르니체(4성) 호텔에서 점심을 먹고 카이로 공항에 가기전까지 짐을 맡겨둘 수 있었다. 로비도 마음껏 쓰고..^^ 코르니체 식사 비용은 한 사람당 50파운드 정도이다.
로비뿐아니라 수영장도 쓸 수 있어서.. 점심먹고 썬데크에서 1~2시간쯤 휴식한 뒤 수크 둘러보고.. 펠레신전 빛과 소리쇼를 보고 공항으로 가니 23:50분 출발 시간까지..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래도. 밤 비행기는 역시..피곤하다..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