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지역] 아프리카,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Cape Town 그린마켓 광장 Greenmarket Square
작성자 : 한재철 작성일 : 2025-11-28 조회 : 406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 1755년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시민 감시소(Burgher Watch House)'가 세워 지면서 광장이 조성되었다. 케이프 타운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에서 공급되는 풍부한 수자원을 기반으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VOC)의 선박에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는 직사각형 격자형 도로망을 기반으로 형성된 컴퍼니 가든(Company's Garden)로 불리던 대규모 채소농장에서 생산된 싱싱한 채소들이 거래되던 곳이다.
기존 건물을 철거 1755~1761년 2층 건물로 재건축해 19세기 중반부터 케이프타운의 시청으로 사용되었고, 이후에는 치안 판사 법원 등으로도 활용되며 도시 행정의 중심 역할을 하다 1905년 새로운 시청이 완공되면서 노예 법규(Slave Code of 1756) 공포의 장소 올드 타운 하우스(Old Town House)의 행정기능이 필요 없게 되어 1917년 부터 영국 사업가이자 미술품 수집가인 맥스 미카엘리스경이 기증한 17세기 네덜란드와 플랑드르 회화들을 전시하는 마이클리스 컬렉션(Michaelis Collection)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초기 시민 감시소는 밤에 도시 거리를 순찰하며 법과 질서를 유지하는 파수꾼이 건물 앞에 배치되었고, 화재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북을 쳐서 알리기도 했던 시민 민병대(Burgher Militia)의 본부 건물 역할과 시민 대표인 시민 평의회(Burgher Councillors)의 공식 회의 장소였으며, 정부가 식민지 주민관련 사안에 대해 자문을 구할 때 사용되는 장소로 이용되었다.
시민 'Burgher' 단어는 프랑스어 'Bourgeoisie'(부르주아지)와 유사한 의미로, 도시 거주 상공업 계층을 뜻하는 데서 유래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케이프 식민지) 역사에서 네덜란드계 정착민중 자유시민(노예가 아닌 농부 등)을 뜻하는 특정한 사회적 지위를 가지는 계층을 뜻하는 역사적 용어로도 사용되었다. 이들의 후손이 아프리카너(보어인)이다.
이 광장은 18세기 ~ 19세기초에 걸쳐 노예 시장으로 활발하게 이용되었고 광장에는 스와아이 펌프(Swaai Pump)라는 식수공급용 수동펌프가 있어 노예들이 매일 이곳에서 무거운 물통을 채워 주인집으로 가져가야 했으나 노예들 끼리 잠시 고된 노동에서 벗어나 서로 소통하고 정보 교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개된 공간이었다. 아파르트헤이트 시대(인종차별 정책 시기)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의회 (Houses of Parliament)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종종 정치적 시위의 중심지로 활용되기도 했다. 오늘날 그린마켓 광장은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에게 인기 있는 활기 넘치는 벼룩시장으로, 아프리카 전통 수공예품, 기념품 등을 판매하며 문화와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린마켓 광장은 대항해시대 패권경쟁의 역사 현장이기도 하다.